오늘은 좀 우울하다.
어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음에도 오늘 생긴 일들은 내 맘에 또 스트레스가 되었다.

소화가 잘 안되는듯 하고 숨쉬는게 힘들어서 새벽에 깼다.
구토를 시도해보았으나 잘 되지 않았다.

집에 있는 까스활명수를 하나 먹고,
출근하는 버스에서 너무 큰 고통을 느끼고 참을 수 없어서 내렸다.
배가 너무 아프고, 열이 나고 어지러워서 버스에서 내려서 바람을 좀 쐬었는데
배가 아픈게 심상치 않아서 버스를 내려 택시를 잡고자 했으나, 택시가 너무 없었다.

아픈 사람의 택시를 뺏어 탄 그녀는 행복했을까? 참, 험한 세상.

택시를 못찾았을 때, 아까 들렸던 약국에서 약사가 뛰어나와 화장실을 안내해주었다. 배는 아픈데 왜 구토가 그렇게 나오는지. 뱉어낸건 오직 까스활명수 뿐이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아도 여전히 너무 아파왔다. 약국 아저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택시를 탔다. 약사는 장염 같다고 하시던데,
의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위장염이라고 하셨다.

어제, 한식을 너무 과식했던 탓일까? (--)
아파서 늦어도 지사장님께 연락을 못드렸는데, 지금 대만가시는 길이라고 하시고,
오전 일본과의 미팅도 못들어가서, 일본, 싱가폴, 필리핀에 병원에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넣고 링겔을 맞았다. 간호사는 내 혈관을 못 찾는 바람에 양팔에 다 주사를 꽂고 ㅜ.ㅜ 간호사 없이 깜박잠드는 통에 피같은 내 피가 -_-; 역으로 빠져나가는 기분나쁜 일까지..(버럭) ㅜㅡ

그리고, 본죽 반그릇 먹고 출근을 했다.

근무중 전화를 두통 받았다.
한 통은 얌체업체 K로, 우리가 "돈을 내야 지원가능하다"란 말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끝내 난 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차갑고 힘없는 내 목소리에 그분들도 속상했으리라.

다른 전화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한 사람이었는데, 이분 역시 끈덕지게 나를 괴롭혔다. 구구절절 옳은 소리를 하면서 날 괴롭히는데, 그다지 차갑게 대하기도 싫어져서 그냥 듣고 있다가, 결국은 그 상업적 목적에 이용당하기 위해 일요일 저녁에 시간을 내기로 했다. 잘한 일일까? 번호는 받았으니 cancel은 가능하지만 결국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이 스트레스만 꽉 차고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그 사람 말 대로 그냥 경험?

아. 찝찌름하고 흐려터진 오후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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