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교회 청년부 임원이었을때, 청년 회원들과 함께 종묘공원에 있는 [사랑채 무료급식소]에서 음식 후원과 봉사를 한적이 있었다. 정말 많은 노인분들이 공원에서 우리가 담아 드리는 급식을 받으시고, 따뜻한 한끼를 채웠었던 기억. 70만원이면 한끼 식사를, 100만원이면 음료수 등의 후식까지 대접해드릴 수 있었고, 그 행사로 인해 내 맘도 따뜻해져서 다음에도 한번 해보리라 맘 먹었었다.

오래전 정혜영, 션 부부가 결혼 기념으로 밥퍼에서 봉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결혼을 하면 사랑채에서 가까운 친구들과 봉사를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 :)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았다. 보람도 되고, 관심도 더 가게 되고.
그래서 사실 다시금 홈페이지(
www.src.or.kr)를 찾았었는데 아무래도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몇번의 검색 끝에 무료 급식소가 2007년 8월에 이미 사라져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사라졌다는 기사:
http://blog.naver.com/kyoo49?Redirect=Log&logNo=90033899621

운영상의 어려움도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서울시에서 철폐하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 노인들의 종묘공원 방문을 싫어하는 상인들과 사람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종로는 무료급식으로, 노인을 위한 곳으로 너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고 유명했던 곳이었다. 그 당시에도 원래는 종로1가의 파고다공원이었는데, 쫓겨나서 인적이 뜸했던 종로4가 종묘에서 배식을 했었는데. 소중한 한끼를 위해 줄을 서서 선착순 식권을 받아들었던 분들. 그분들의 모습이 아직 선하다.

그 기사를 읽고는 잠깐 멍해졌다. 물론, 우리도 노인/노숙자들의 공원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면, 그후엔?

매일 매일 두끼 끼니를 제공했던 공간이 아예 사라졌다니..
나도 잠깐 멍해져버렸다.

노인복지센터와 밥퍼는 이미 충분한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생각되므로,
또다른 소외그룹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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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신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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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배식)라인. 이 날의 메뉴는 소고기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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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하지만 잽싼 손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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