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기만두 먹다가 문득 생각났다. 지난번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부터 우리나라가 [삼겹살의 블랙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우리나라가 세계 삼겹살의 80%를 소진하는 국가라고 하는 점. 삼겹살이라는 특정 부위를 맛있게 먹어대는 엄청난 수요때문에, 정말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삼겹살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칠레와 또하나 기억나지 않는 국가 1곳이 우리나라에 엄청난 양의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는 음식점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아닌 것은 본적도 없는 것 같다. ㅡ,ㅡ 그래, 어떤 메뉴판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이라고 쓰여있긴 했는데, 내가 위에서 얘기한 기억나지않는 국가 1곳은 적어도 이 두 국가는 아니었다는 점.

그렇다면, 그 수많다는 칠레산 삼겹살은 왜 내눈엔 안보이는 거지?

ㅡㅡ^ 뭐지?

음식점엔 안팔리고 마트에서 [가볍게] 소진되는 것일까?
과연 그 돼지고기들이 정말 국산일까?

내친김에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http://www.kmta.or.kr) 에서 돼지고기 삼겹살의 수입국 통계를 들춰보았다.

* 2009년 첫 4개월간, 돼지고기 수입국가 (냉동+냉장육)

부위국가.gif

칠레가 압도적이고, 프랑스와 벨기에, 오스트리아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음, 그러고 보니 내가 들었던 국가는 폴란드나 벨기에였던 것 같다.
4개월간의 수입량이 무려 36,800톤이라니, 정말 많이 먹고있긴 한 것 같다.

그럼 현영이 열심히 광고하고 있는 끝내주는 [국산돼지] 도 시장에 많이 풀려있을텐데,
이 3만톤 이상의 삼겹살은 어디에 가있는 것일까?

음, 확률적으로 볼때 [호주산] 삼겹살은 뻥일수도 있겠다.

같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재미있는 결과를 많이 알 수 있었다.

2008년 한해 우리나라 국민의 총 삼겹살 수입량은 113,154톤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삼겹살은 도축두수*12kg 으로 계산한다고 한다. 즉, 돼지 1마리당 평균 12kg 정도 나오는 모양이다.
또다시 2008년도 통계로 돌아가서, 지난해 도축된 돼지는 무려 13,805,901 마리. 12kg을 곱해보면 13,805,901*12 = 165,670,812kg. 즉 165,670톤이 나온다.
(우리는 돼지는 거의 수출을 안하는 편이어서 2008년에는 270톤만 수출을 했더라. 이를 무시합시다.)

결국, 2008년 삼겹살 수입 총 량은 113,154. 국산의 경우 165,670. 비율은 국산이 약간 높은편이지만 여튼 4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산 삼겹살]의 확률은 결국 반반이 되는 것이로구나.

그래도, 삼겹살을 제외하면
총 돼지고기 소비량은 926,853 톤. 2008년 총 수입량은 214,289 이었다. 즉, 전체 돼지고기중 23%가량이 수입임을 알 수 있었다. 수입의 나머지인 77% 정도는 국산 돼지가 유통되고 있다.

역시 유럽인에게는 삼겹살이 인기가 별로 없나보다.

그리고, 국산돼지고기 - 진짜 일수도 있겠군. 반반이지만 말이지.
속기 싫타면, 마트에서 고기사서 집에서 구워먹는 수 밖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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