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과 신념이 있는 삶 {p}만의 세상
2010.06.11 02:38 Edit
미치지 않기위해 강해져야 한다는.
겁이많고 걱정은 더 많은 동생에게 늘 강해지라고 조언을 해왔던 나였다.
그러나 강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느끼게 되는 6월인것 같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맞이했을때, '정신병'걸릴 것만 같은..
혹은 살짝만 마음줄을 놓으면 그 즉시 미쳐버릴 것 같은 느낌이 순간순간 드는 요즘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정말 '미치지 않기위해', '정말 미쳐버리게 될까봐' 더웃고 더 마음을 다잡고 있다.
시련이란 것이, 중압감이라는 것이 미치는 것으로 표현되던 드라마나 영화, 아니면 사람들의 농담까지도
살부터 뼈속까지 느끼게 되는 요즘인지라
속으로만 울고 울면 약해질까봐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요즘인지라
너무 자주 찾아오는 열등감도, 완벽은 커녕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데 일과 사건이 더해질때 오는 극심한 짜증도, 또 이 모든 것이 복합되서 우울증으로 푹 가라앉을 것 같은 세세한 순간도
신앙과, 가족의 힘과, 가정교육에서 받았던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볼려고
또 다시 노력중이다. 노력도, 정신력도 모두 부질없다는 생각이들긴 하지만 말이다.
주관을 핑계삼고 신념으로 포장하다.
그래서, 뼈져리게 몸으로 겪고 마음으로 동의하는 것이 주관과 신념이 있는 삶이다.
내가 계획했던 것들이 이루어지기는 커녕
하나하나 무너져내리고
망쳐지거나 혹은
목표에 닿아보지 못하는 것을 계속해서 견뎌내야 하는 요즘같은 시기엔
이 모든 것들이 처음부터 예상되지 않았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해야한다.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해 옮겼었던 나의 주관이
무너지는 결과와 형편없는 진실을 마주할때에도 그대로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을때, 나는 '나'라는 인생을 마주함에 부끄러워서 당당하지도 못했고, 남은 시간을 버텨나갈 자신조차 없었다.
서글프게도 마음 한구석에는 '주관'이나 '신념'이라는 고귀한 단어자체를 나의 low performance에 대한 핑계로 삼는 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지 못하면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나의 자아를 이제는 더 참아낼수가 없어서
조용한 옛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정리해보았었다.
당당하지 못하니, 바로 미쳐버릴것 같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그 극과극에 치닫는 나라는 모습이
십여년전 최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폐인인생을 살았었던
어느 거만했던 시기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어서
다시한번 씁쓸했다.
'진화'를 위해 힘썼건만 사람은 변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건지. ㅎ
진화가 된 것이 있다면,
난 지금 훌륭하게 견디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식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관이던 신념이던 지팡이를 삼아서
처음의 계획에서 중점을 두었던 장점에 다시한번 집중하고,
부끄러운 결과라는 단점은 가슴에 그냥 묻고, 정복해야겠다.
또 다시 밤이 깊어간다.
16 days left
1차 종강까지 이제 16일 남았다.
독하게 버텨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