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Redesign {p}만의 세상

휴가철은 자신을 돌아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상사나 거래처등 나에게 일을 던져주던 사람들이 휴가를 가게되거나 하면 상대적으로 회사 내에서도 마음이 한가해진다.
혹은, 휴가지에 가서 부푸른 마음을 붙잡고 잠시 사색에 빠져보기에도 좋은!
그래서 휴가철엔 휴식을 취하며 한템포 쉬고,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꿈꿔보기에... 좋다.
(물론 결혼 후 첫 휴가를 완벽하게?? 보내기 위한 나의 분노의 검색질은 이런 사색과는 무관한 일...ㅠㅠ)

요 며칠새 고객사를 많이 방문하고 몇가지 일이 있었는데 느끼는 점이 중간중간 많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런 아이템들을 휴가때 떠올려볼 예정이다.

첫째는 나의 회사 지식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가 한 회사에 오래 있으려면. 
얼마전 이직의 기회가 가볍게 있었다. 세계 명문 금융그룹인 B*A메*린치에 내가 할만한 일이 있으니 지원해보라는 권유가 있었던 것.
그러나 결국 이직생각이 없다고 답변을 드리고, 내가 꼭이직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다시금 되물었다.  그리고 필요하지 않다면, 어떤 모습으로 여기에 남아있어야 할까...도.
나는 자라야한다. 회사를 위해 자라야 하고 나를 위해 자라야한다. 
내게 월급을 주는 회사를 위해서, 적당한 Return을 주기 위해서 자라야한다. 회사안에서 자라는 나무가 되지 않으면 결국은 나의 게으름에 잠식되어 썩은 나무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몸서리처진다.
나를 위해서 자라야하는 이유는, 계속 사용되기 위해서 또 회사내의 다른 기회가 왔을때 제대로 활약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를 섭섭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인재"가되면 Internal 이건 External이건 어떤 누구도 나를 섭섭하게 하지 못할것이다. 그건 사실이다. 버튼이 누르면 탁탁 답이 나오는 "정답자판기"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특히 얼마전 만났던 K사의 개발팀 김과장... 영어를 좀 하고 들은 귀가 있다고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우리회사 제품을 내 눈앞에서 비판하는데 아주 살짝밖에 못눌러줬다.
여성이라고 깔봤던 건지, 우리 회사를 우습게 본건지. 훗. 여튼 무식한 실무자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너무 우습더라. 

한가한 지금이 공부를 위한 최적기이다. 물론 방학이 되어야하겠지...
하지만 어쨌든 필요하다는 것엔 두말할 나위가 없다. 
>> 마켓공부(FRM)와 신규프로젝트(C for B Product)가 단기적으로 집중해도 좋을 만한 항목....알고 있어도 미루고 있었다.
>> 적극적인 외근: 늘 배움의 자세로 눈을 크게 뜨고 보자.

둘째는 교양의 성장이 필요하다.
대학원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의 내공?? 이 많이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굳이 누구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간 너무 쉬었다는 느낌이랄까.
귀찮지만 신문을 읽어서 재밌는 경제 소재들을 많이 접하고, 재밌는 비실용서적을 읽어서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또 정유회사에 다니는 Rhee오라버니처럼 관심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사실 나는 행복하지만 여러사람과 얽혀살기에는 그런 분야에 그닥 관심이 없어왔다. 내가 만나면 행복한 사람들과의 수다에는 이러한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가 없었는데...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의 전문적 지식도, 정서적 기반도 run out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과 얘기할때도..
마치 고등학교 졸업전에 쌓았던 [교양]을 가지고 한 10년 써먹고나니 다 고갈되었다는 느낌.
안타깝게도 지난 10년간, 그다지 교양쌓는 송대장이 아니었기에..이젠 30대에 어울리는 [교양]을 쌓아야 할 때가 온듯.

셋째는 이직마인드 & 커리어패스가 필요하다.
커리어를 도 아니면 모인 방법으로 단정지을 필요까진 없겠지만, 큰 그림안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얘기한 명문금융그룹의 일은 Cash Management Team의 한 이사 밑에서 일하는 보직이었는데 그 업무에 대한 배경 지식은 없지만, 사실 지금하는 업무 역할과는 매칭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금융/영어/컴퓨터.....그리고 나의 경력을 보고 지원해봄직하다고 추천해주었다. 그렇게 탐스러운 회사에 추천을 받을 수 있다니 순간 가슴이 뛰었지만 얼버무리리고 말았다.
반려했던 이유는, 떠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었다. 나를 오랜시간 돌봐준 싱가폴의 ㅈ클린이 제일 먼저 떠올랐고..그리고 서울에 계신 분도 생각났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수준이나 처우를 유지할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아니면 업무강도...매일 야근해야하는지. 앗 은행은 덜 매력적인데. 훗. 결론적으로 밥그릇 생각이다.
그러나 결국 반려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회사에서 받은 장학금을 뱉어내야하기 때문에.. ㅡㅡ 회사에서 학비의 1/3 가량을 대 주었는데 이것 때문에 회사 졸업후 2년정도 더 근무해주야 한다.
여튼 이것까지 고려해보면 연봉이 왠만큼 높지않는한 뭐랄까...이직후 손해를.

핵심적인 것은 어떤 조건이면 옮길것인가? 어떤 일이면? 얼마를 준다고 하면? 내가 중시해야 할 것은?
그다지 고를 입장이 못되지만,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이번처럼 의외의 자리가 생길수도 있고, 몇년전처럼 헤드헌터의 제안이 있을수도 있으니..
What do you want??
다 가질 수 없으니 결정해야한다. 

넷째로 바라는 것은 인간송대장의 네임밸류이다.
어디회사 이런직급... 회사라는 틀 안에 속해있으면 외부로부터 편하게 인정받는다. 내가 무슨일을 하는 것 같고 상대는 괜찮게 존중해준다.
그러나, 만약에 어디회사 이런직급.. 이런 타이틀을 잃어버리게 될때 나는 어떤 밸류로 설명될 수 있을까?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대책없는 한가지 해결액션으로 석사학위를 채택하긴 했다. 학위 자체의 의미도 있었지만, 다른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 보고 싶었었다.
일년반을 보내고보니, 역시 "어디회사 이런직급" 이란 것은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는 확실한 밸류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원했던 것은 [나란 사람]에 대한 느낌.
그리고 추구하는 바를 새롭게 잡을 때가 왔다. :)
문득 드는 생각은 image making이라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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